이란 보복에 중동 美외교망 흔들…대사관 임시폐쇄·대피령(종합)
이라크 넘어 바레인·요르단까지…美공관인력 줄피신
美 국무부, 중동 14개국 자국민에 긴급 대피령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이란의 전방위 보복 공습으로 미국의 중동 외교망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미 국무부는 공관 인력을 철수시키는 한편, 중동 체류 자국민들에게도 즉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이란의 보복 공습이 이어짐에 따라 바레인과 요르단 주재 미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과 가족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국무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바레인과 요르단에 대한 여행 경보를 업데이트하며, "미 정부 비필수 인력 및 정부 직원 가족에 대한 강제 출국 명령(Ordered Departure)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 이라크 주재 직원들에게 내려진 대피령에 이은 후속 조치다. 전날 국무부는 이라크 여행 경보를 업데이트하며 "보안상의 우려로 인해 이라크 주재 비필수 정부 직원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사관 업무를 중단하는 곳도 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은 3일 해당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이날 하루 동안 대사관을 임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성명을 통해 "시설 공격으로 인해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대사관 접근을 피하라"고 공지했고, 미국 시민들에게는 "현 위치에서 즉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쿠웨이트 주재 미국 대사관도 성명을 내고 "지역 긴장이 지속됨에 따라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대사관이 폐쇄된다. 모든 일반 및 긴급 영사 업무 약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전날 대사관 측은 피격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AFP 특파원은 쿠웨이트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 국무부는 이날 중동 국가들에 머무는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여행 경보가 적용되는 국가는 이란과 바레인, 쿠웨이트, 이집트, 레바논,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카타르, 이스라엘과 서안지구·가자지구, 요르단, 예멘 등 1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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