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에 국제유가 3일 연속 상승…"호르무즈 해협 마비"
북해 브렌트유 2.2% 추가 상승해 배럴당 79달러대
서부텍사스중질유도 1.6% 올라 72달러대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과의 갈등이 확대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에 대한 위협이 높아지면서 3일(현지시간) 유가가 3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한국시간 오후 1시 현재 전자거래에서 전거래일 대비 1.70달러(2.2%) 오른 배럴당 79.44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날 한때 배럴당 82.37달러까지 치솟으며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브렌트유는 전날 정규장에선 6.7% 상승 마감한 바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 역시 1.17달러(1.6%) 상승한 72.40달러에 거래 중이다. WTI는 전날 정규장에서 6.3% 상승으로 마감했다.
IG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신속한 긴장 완화 기미가 보이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상태에서, 이란이 지역 내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할 의지를 보임에 따라 유가 상승 리스크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의 고문인 이브라힘 자바리는 이날 국영 언론에 "(호르무즈) 해협은 봉쇄됐다"며 "누구든 통과하면 한다면 혁명수비대와 정규 해군의 영웅들이 그 선박을 불태울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해로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세계 일일 원유 소비량의 약 20%가 이곳을 통과하며, 가장 좁은 지점 폭은 약 33㎞에 불과하다.
ING의 분석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흐름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더 큰 위험은 이란이 지역 내 추가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할 경우 장기적인 공급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은)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몇 년씩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동 갈등이 격화되면서 유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전날 증권사 번스타인은 2026년 브렌트유 가격 예상치를 배럴당 65달러에서 80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장기적 갈등이 발생할 경우 120~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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