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카타르, '이란 전쟁 조기 종결' 물밑 작업…연합 구축 모색"

"UAE, 동맹국에 중거리 방공 능력 지원…카타르는 드론 대응 요청"

3D 프린팅된 석유통과 이란 지도. 2026.3.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설득해 미국의 대이란 군사 작전을 조기에 끝낼 수 있도록 동맹국을 대상으로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UAE와 카타르는 중동 긴장 고조와 장기적인 에너지 가격 충격을 막기 위해 신속하고 외교적인 해결을 위한 광범위한 연합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동시에 UAE와 카타르는 비공개적으로 방공 능력을 신속히 강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UAE는 동맹국에 중거리 방공 능력 지원을 요청했고, 카타르는 탄도미사일보다 더 큰 위협으로 떠오른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블룸버그는 현재 사용 속도라면 카타르의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재고는 4일분밖에 남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카타르 측은 "카타르군은 외부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방어할 능력을 여러 차례 입증했으며 필요한 기간 모든 시민과 방문객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카타르군이 보유한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재고는 소진되지 않았으며 충분한 양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격하기 시작한 후 분쟁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직접 참전 의사가 없다고 밝힌 국가도 자국기지·인프라·국민이 보복에 노출되며 어쩔 수 없이 분쟁으로 끌려들어 가고 있다.

카타르는 이란 드론 공격으로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시설의 생산을 중단했고, 이로 인해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50% 이상 급격하게 올랐다.

블룸버그는 이번 주 중반까지 역내 해상 운송로가 심각하게 마비될 경우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급등세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에미르)은 근래 며칠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도 잇따라 전화 통화를 나눴다.

카타르는 여기에 전쟁 발발 전 수개월 동안 미국에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자제를 촉구했었다.

다만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 측에게 공통된 정치적 정체성과 안보 이익, 트럼프 대통령의 '힘을 통한 평화' 정책의 신뢰성을 내세우며 강경 노선을 촉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