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작전 승인하며 '중단 없다'…"목표는 핵보유 저지"(종합2보)

헤그세스 "'에픽 퓨리' 작전 목적 명확…국제기구 뭐라 하든 치명적 공군력 전개"
합참의장 "트럼프, 27일 오후 3시 38분 작전 승인…더 많은 병력 중동으로 이동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명예훈장 수여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3.02. ⓒ AFP=뉴스1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이창규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국방장관은 2일(현지시간)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 작전에 대해 "미사일 위협을 제거하고, 해군을 격퇴하며,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는 명확한 임무를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케인 합참의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이번 전쟁을 시작한 게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휘 아래 이 전쟁을 끝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헤그세스는 "이란은 핵 협박 야망을 위한 재래식 방패를 만들기 위해 강력한 미사일과 드론을 개발하고 있었다"면서 "우리의 기지, 국민, 동맹국 모두가 그들의 표적이 됐다"라고도 했다. 이번 전쟁의 원인이 증강하는 이란의 무력 위협에 있고, 이를 제거하기 위한 전쟁이 불가피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에픽 퓨리(Epic Fury·장대한 분노) 작전의 목적은 명확하다"면서 "이란의 공격용 미사일과 생산시설을 파괴하고, 해군과 기타 안보 기반 시설을 파괴하면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그세스는 "이것은 이라크가 아니다. 끝없는 전쟁도 아니다"라며 "이번 전쟁은 그 반대다. 이번 작전은 명확하고 파괴적이며 결정적인 임무로, 미사일 위협을 제거하고, 해군을 격퇴하며,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는 명확한 임무를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재러드 쿠슈너, 그들은 진짜 외교를 위해 몸을 굽히다시피 했다"면서 "이란 정권은 평화롭고 상식적인 합의를 할 모든 기회를 가졌지만, 협상하지 않았고, 시간을 끌고 있었다"라고 했다.

또 "미국은 소위 국제기구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없이 역사상 가장 치명적이고 정밀한 공군력 작전을 펼칠 것"이라면서 "B-2 폭격기, 전투기, 드론, 미사일, 그리고 기밀 무기까지 모두 우리의 조건에 따라 최대한의 권한으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전쟁 기간에 대해선 "앞당겨질 수도 있고, 늦춰질 수도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기간을 결정할 것이고, 기회와 출구 전략, 공세를 강화할 시점을 모색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이 모든 재량권을 가지고 있으며 나는 그 점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공습을 4~5주 동안 지속할 수 있는 충분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는 이란 내 미군 지상 병력 투입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는 "(미군은) 없다"면서도 "우리가 무엇을 할지 혹은 하지 않을지에 대해서는 상세히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2일(현지시간) 국방부에서 이란과의 전쟁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3.2. ⓒ 뉴스1 ⓒ 로이터=뉴스1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란에 대한 에픽 퓨리 작전의 구체적인 경과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케인은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2월 27일 오후 3시 38분(미 동부시 기준) 전쟁장관(국방장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최종 승인 명령을 받았다"며 "대통령은 '에픽 퓨리 작전을 승인한다. 중단은 없다.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텍사스에서 열린 연설에서 이란에 대해 군사력 사용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듯이 말했으나 케인의 발언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작전 승인 명령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케인은 전투 작전 개시 시간은 미 동부시간 기준 28일 오전 1시 15분, 테헤란 현지는 1일 오전 9시 45분으로, 100대가 넘는 항공기가 육상과 해상에서 출격했다고 밝혔다. 또 바다에서는 미 해군이 발사한 토마호크를 시작으로 해군 전력에 접근했고, 이란 남부 측면 전역에 걸쳐 타격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케인은 특히 "첫 24시간 동안 1000개가 넘는 목표를 표적을 타격했다"라고 밝혔다.

케인은 또 "초기 단계에서 중부사령부의 초점은 이란의 지휘통제 인프라, 해군 전력, 탄도미사일 기지, 정보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타격하는 것이었다"면서 "그 목적은 그들을 멍하게 만들고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주와 사이버의 결합 작전은 책임지역 전반에서 통신과 센서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교란했다"면서 "적은 보거나, 조정하거나, 효과적으로 대응할 능력을 잃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이틀 동안 합동군은 육상과 해상에서 수백 차례 임무를 수행했고, 수만 발의 탄약을 투하·발사했다"면서 "여기에는 미국의 B-2 폭격기가 포함돼 있으며. '미드나잇 해머' 때와 유사하게 미 본토에서 37시간 왕복 출격을 수행했고, 이란 남부 측면 및 그보다 조금 더 깊은 지점의 지하 시설에 정밀 관통 탄약을 투하했다"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별도로 수백 회 출격을 수행했고, 수백 개 표적을 타격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 대응에 대해 "미군 패트리엇과 사드(THAAD) 포대, 그리고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갖춘 해군 구축함들은 계속해서 조정하며 정밀하고 일관되게 요격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케인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 역내 동맹국 방공 전력도 이번 요격전에 참여한 가운데, 미군은 밤사이 F-15E 전투기 3대를 손실했으나 적의 공격에 의한 격추는 아니며 승무원은 모두 안전하고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케인은 "이번 전쟁은 하룻밤 만에 끝나는 작전이 아니다"라며 "중부사령부와 합동군에 부여된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힘들고 고된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군의 추가적인 피해도 예상된다"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인은 또 이란에 대한 작전은 아직 초기 단계로 더 많은 병력이 계속 중동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의 미군 기지에서 미군 사상자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간 인력과 비필수 군 인력을 다른 장소로 은밀히 재배치했다고 말했다.

케인은 작전 중 이란의 공격으로 사망한 미군 병사 4명의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케인은 "먼저 지금까지 전사하거나 부상한 전쟁부(국방부) 인원들에게, 그리고 합동군을 대표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그들은 영웅이며 우리 국가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대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헌신적 봉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여주는 진정한 본보기"라며 "우리의 깊고 진심 어린 애도는 그들의 가족과 친구, 소속 부대와 함께한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슬퍼하며, 결코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이 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이란과의 전쟁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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