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격 4~5주 이어질 수도…새 지도자 적임 3명"

이란에 베네수엘라 모델 적용 시사…"실용적 파트너 증명하면 제재 해제 용의"
이란 국민에 의한 체제 전복도 언급…"기회 생겼으니 스스로 결정할 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소재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며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2026.03.0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필요하다면 이란에 대한 공격을 4~5주 동안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 수준의 공격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4~5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엄청난 양의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여러 나라에 탄약을 비축해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사살 이후 이란 정권의 향후 전개 시나리오에 대해선 여러 가지 구상을 동시에 드러내며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우선 니콜라스 마두로와 그의 아내를 체포 및 압송하고 정부 구조는 유지시켰던 베네수엘라 모델을 적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우리가 베네수엘라에서 한 일은 완벽한 시나리오"며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자리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향후 이란 정부를 이끌 인물에 대해서는 "아주 좋은 세 가지 선택지(인물)가 있다"면서도 "지금은 밝히지 않겠다. 우선 일을 끝내자"고 말했다.

이란은 하메네이 사망 후 3명으로 구성된 임시위원회가 새로운 최고지도자 선출 때까지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

트럼프는 하메네이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이란 정부를 이끌 인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다만 WP는 이란 지도부가 광범위한 군사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핵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가 운영을 두고 사회적 분열도 심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의 참모들도 베네수엘라 모델을 이란에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미국에 우호적인 지도부를 세우는 대신 이란 국민들이 직접 정부를 전복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는 "그들이 그렇게 할 지(정부 전복)는 스스로 결정할 일"이라며 "그들은 수년간 이야기해 왔으니 이제 기회가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쪽도 약속하지 않겠다. 아직 이르다"며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고, 아주 잘 해내고 있다.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완곡하게 말하자면 이란은 상당히 약화됐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의지에 결국 굴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새 지도부가 실용적 파트너임을 증명한다면,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란의 공격으로 인해 미군 3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보기에는 3명도 너무 많다"면서도 "전망을 보면 훨씬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우리는 추가적인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