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텍사스 총격 3명 사망·14명 부상…"이란 관련 테러 가능성"
"세네갈계 용의자 미국·이스라엘에 적대감, 이란 정권 지지 게시물도"
對이란 공격 개시 하루 만에 범행,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도 보고 받아"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Austin)에서 1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정권 지지 성향으로 추정되는 남성에 의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미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이 잠재적 테러 행위일 가능성이 있다며 수사에 착수했다.
오스틴 경찰과 FBI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2시께 오스틴 도심 유흥가에서 발생했다. 용의자는 차 안에서 권총으로 먼저 총격을 가한 뒤, 차량을 세우고 소총을 들고나와 인근 보행자들을 향해 추가로 총을 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3명이 대응 사격을 했으며,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사 데이비스 오스틴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무장한 용의자와 맞닥뜨린 경찰관들이 대응 사격을 가해 용의자를 사살했다"라고 밝혔다.
알렉스 도런 FBI 특수요원은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용의자 및 그의 차량에서 테러와 잠재적 연관성을 시사하는 정황들이 발견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유형의 테러인지는 현 단계에서 단정할 수 없지만, 잠재적인 테러 행위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FBI는 합동테러대응태스크포스(JTTF)를 투입해 지역 수사 당국과 함께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테러·극단주의 동향을 추적하는 단체인 'SITE 인텔리전스 그룹(Intelligence Group)'은 용의자가 소셜미디어 게시물 등에서 이란 정권을 지지하는 성향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SITE는 용의자를 2006년 미국에 입국해 시민권을 취득한 세네갈계 미국인 은디아가 디아네(Ndiaga Diagne·53세)로 지목하고, 그가 과거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이란 정권에 대한 지지와 이스라엘 및 미국 지도부에 대한 적대감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미 연방 하원의 공화당 소속 칩 로이(Chip Roy) 의원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해당 총격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을 게시했으며, 그 사진에는 그가 소총을 들고 '알라의 자산(Property of Allah)'이라고 적힌 스웨트셔츠를 입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다만 수사당국은 공식적으로 용의자의 신원 및 구체적 배경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단행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라 하메네이와 고위 인사들이 사망한 이후 미국 주요 도시에서 경계가 강화된 가운데 발생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에너지 시설과 항만, 미·멕시코 국경 지역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애벗 주지사는 "중동 분쟁을 이용해 텍사스 주민이나 핵심 기반 시설을 위협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텍사스는 단호하고 압도적인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대통령이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 보고 받았다"라고 밝혔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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