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주특기 베낀 美 '자폭 드론', 첫 실전 투입…"가성비 최고"

이란 '샤헤드' 모방한 '저비용 일방향' 드론 첫 실전 배치

미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루카스 드론. 2026.03.0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란 군사 행동에서 이란의 주특기를 모방한 미군 '자폭 드론(무인기)'이 첫 실전 투입돼 톡톡한 역할을 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 이란 '에픽 퓨리'(Epic Fury·장대한 분노) 작전의 일환으로 '스콜피온 스트라이크'(Scorpion Strike) 특수부대가 저비용 일방향 드론을 사상 처음으로 실전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ABC뉴스 등에 따르면 '루카스'(LUCAS)라는 명칭의 미국산 자폭 드론은 미국의 무인기 제작업체 스펙트레웍스가 개발했다. 한 대당 가격은 3만5000달러(약 5000만원)로, 기존 미군이 운용하던 대표적 무인기인 '리퍼'(3000만 달러·약 434억원)보다 훨씬 저렴하다.

CENTCOM은 "이란의 샤헤드 드론을 본뜬 저가형 드론이 이제 미국의 보복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샤헤드는 악명 높은 이란제 자폭 드론으로, 표적을 향해 날아가 직접 충돌하며 폭발한다. 이란은 이스라엘 공격은 물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샤헤드 드론을 적극 활용해 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의 활약을 눈여겨 보다가 이른바 '미군의 드론 지배력 강화' 지침을 세웠다. 돈 먹는 하마와 다름 없는 미사일·항공기 등 고비용 무기와 비교해 드론은 저비용으로 간편하고 효과적인 공격이 가능해서다.

브래드 쿠퍼 CENTCOM 사령관은 작년 12월 루카스 드론의 첫 시험 발사 당시 "혁신을 억지력으로 활용할 기반"이라며 "미국의 군사적 혁신과 강점을 보여줌과 동시에 적대 세력을 억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