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측 협상 방식 불만…군사력 사용할 수도"(종합)

"모든 전쟁 위험 따르지만 때론 불사해야…이란과 추가 협상은 진행"
"쿠바, '우호적 인수' 가능할 수도…루비오가 높은 수준으로 다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로 향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2.27. ⓒ 뉴스1 ⓒ 로이터=뉴스1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핵 협상 관련해 불만을 표하면서도 "추가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 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그들(이란)이 협상하는 방식에 만족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다시 말하지만,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면서 "그들이 양심적이고 선의로 협상한다면 훌륭하겠지만, 지금까지는 그렇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이란 공습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위험성에 대한 질문에 "전쟁에는 항상 위험이 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존재한다"면서 자신의 첫 임기 때 이란 혁명수비대 특수전 부대인 쿠드스군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와 이슬람국가(IS)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을 성공 사례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군사력을 사용하고 싶지 않지만 때로는 그렇게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군사력을 사용할 경우 즉각 정권 교체가 있을 것이라고 누가 말했느냐.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라면서 "(정권 교체는)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란은 전날(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오만의 중재 하에 3차 핵 협상을 진행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회담 후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아라그치 장관은 "양측이 수행해야 할 여러 가지 과제가 있다. 특정 문서를 준비해야 하고, 당연히 각국 수도에서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그 후에 다음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쿠바 정부와 대화하고 있는데, 그들은 큰 규모의 곤경에 처해 있다. 자금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라면서 "우리가 쿠바를 우호적으로 인수할 수도 있다.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마르코 루비오(국무장관)가 매우 높은 수준에서 다루고 있다"면서 "그들은 돈도, 석유도, 식량도 없다. 우리의 도움을 원한다"라고 주장했다.

쿠바는 외환 고갈과 식량·연료 부족 등으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특히 미국의 압박 속에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축출되면서 저가 석유 지원 등 기존의 양국 협력 구조가 붕괴했고, 이는 쿠바 경제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나는 완전히 무죄로 밝혀졌다"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텍사스로 향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2.27. ⓒ 로이터=뉴스1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