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부분 국가, 무역합의 유지 원해…파기시 더 가혹한 대가"(상보)
국정연설서 "美 황금기 열었다"…인플레 급락·소득 급상승 주장
베네수에 석유 8천만 배럴 받아…강경 이민 단속 정책 옹호도
- 양은하 기자, 윤다정 기자, 김경민 기자,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윤다정 김경민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집권 2기 첫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에서 연방대법원의 관세 정책 위법 판결에 대해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불과 나흘 전, 미국 연방대법원의 유감스러운 판결이 있었다. 막 내려진 판결로, 매우 유감스러운 판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하지만 좋은 소식은 거의 모든 국가와 기업이 이미 체결한 합의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대통령으로서 제가 새로운 합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법적 권한이 그들에게 훨씬 더 가혹할 수 있다는 점을 그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그들은 대법원의 불행한 개입이 있기 전 우리가 협상했던 성공적인 경로를 따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미 연방대법원은 대법원이 상호관세와 펜타닐 관세 등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부과한 관세가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서는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판결을 언급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대법관들은 평소와 같이 아무런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나라가 돌아왔다"(Our nation is back)며 자신의 행정부가 "미국의 황금기"를 열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집권 1년 만에 "역사에 남을 대전환을 달성했다"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급락하고 있고 소득은 빠르게 상승 중"이라며 "활기찬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활활 타오르고 있다"고 자신의 경제적 성과를 주장했다.
또 "우리는 불과 얼마 전의 상태로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국경은 안전하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단속 정책도 치켜세웠다.
특히 "미네소타를 약탈한 소말리아 해적들은 뇌물, 부패, 무법이 예외가 아니라 일상인 세계의 광범위한 지역들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면서 미네소타주의 소말리아 공동체를 맹비난하며 "제한 없는 이민과 개방된 국경을 통해 이러한 문화를 들여오는 것은 그러한 문제들을 바로 미국으로 가져오는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베네수엘라를 "새로운 친구이자 파트너"라고 칭하며 베네수엘라로부터 8000만 배럴이 넘는 석유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 하루 60만 배럴 이상 증가했다"고 강조하며 자국 에너지 생산 확대 성과를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라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석유 생산을 늘리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석유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 자신의 3선 연임을 농담처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제 두 번째 임기 첫해다. 사실은 세 번째여야 한다"며 "하지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니까요"라고 말했다. 미국 수정 헌법 제22조는 대통령의 임기를 2번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날 연설이 시작되기 직전 앨 그린 텍사스주 하원의원(민주당)이 "흑인은 유인원이 아니다"라고 적힌 흰색 팻말을 펼쳐 들고 시위를 벌이다 본회의장에서 퇴장당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유인원에 합성한 장면을 담은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데 대한 반발 시위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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