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은 유인원 아냐"…트럼프 면전서 항의한 민주당 의원 쫓겨나

'오바마 부부 유인원 합성 영상' 게시한 트럼프 비판

앨 그린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이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 하원 회의장에서 국정연설을 하기 위해 도착했을 때 "흑인은 유인원이 아니다"라고 쓰여진 팻말을 들어 항의해 퇴장 당하고 있다. 2026.2.24 ⓒ AFP=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이 시작되자마자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이 항의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다 본회의장에서 퇴장 조치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앨 그린 텍사스주 하원의원(민주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 본회의장에 입장하는 순간 "흑인은 유인원이 아니다"라고 적힌 흰색 팻말을 펼쳐 들었다. 이에 경호 인력이 즉각 그를 회의장 밖으로 안내했다.

그린 의원의 항의는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영상과 관련이 있다.

2020년 선거가 부정 선거였다는 주장을 담은 해당 영상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의 얼굴이 유인원에 합성된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등장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그린 의원도 흑인이다.

백악관은 이후 영상을 삭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게시물을 직원이 실수로 올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직원을 해고하지는 않았다.

그린 의원은 지난해 3월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 도중에도 고성을 질러 결국 회의장에서 쫓겨난 전력이 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