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佛극우, 좌익 폭력에 사망 우려"…佛 "내정 간섭" 美대사 초치
'트럼프 사돈' 쿠슈너 대사, 국무부 게시글 공유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극우 청년활동가 사망 사건에 대한 찰스 쿠슈너 프랑스 주재 미국대사의 발언을 "간섭"이라며 초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바로 장관은 이날 프랑스 앵테르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주재 미국 대사가 프랑스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에 대해 논평했기 때문에 그를 초치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어떠한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극우 청년활동가 캉탱 드랑크(23)는 12일 리옹 정치대학 앞에서 열린 극좌 성향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소속 리마 하산 유럽의회 의원 강연을 반대하는 시위에서 상대 진영 무리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이틀 뒤 사망했다.
여러 명의 복면을 한 사람들이 바닥에 쓰러진 드랑크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확산되며 프랑스에 충격과 분노를 일으켰다. 프랑스는 드랑크의 죽음과 관련해 11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 2명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드랑크의 사망을 좌익 폭력의 결과라고 묘사하며 비판했다.
프랑스 주재 미국대사관은 20일 이를 좌익 세력의 소행으로 간주하고 비판한 미국 국무부의 소셜미디어 엑스(X) 게시글을 공유했다.
국무부 대테러국은 "좌익 무장 세력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보도는 우리 모두를 우려하게 한다"며 "폭력적 급진 좌파가 증가하고 있으며 드랑크의 죽음에서 그것의 역할은 공공 안전에 대한 위협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쿠슈너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돈이다. 지난해 8월엔 프랑스 정부가 반유대주의에 대처하는 데 있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후 프랑스 외무부에 초치된 바 있다.
이번 사건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간의 외교적 갈등으로도 번지고 있다. 우익 성향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드랑크의 죽음이 "좌익 극단주의와 연계된 단체들에 의해 자행됐다"고 주장하며 "여러 국가를 휩쓸고 있는 이념적 증오 분위기"를 규탄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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