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상징적 핵농축 허용부터 하메네이 제거까지 검토"
악시오스 보도…대화의 문 열어두면서도 최고 수준 군사 압박
이란 외무, 2~3일 내 제안 공식화 예고…일촉즉발 중동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상징적 수준의 핵농축을 용인하는 외교적 해법과 최고지도자를 직접 제거하는 군사적 선택지를 동시에 검토 중이라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에서 정치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실질적인 합의라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미국의) 공격을 막고 싶다면 우리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해야 한다"며 이란의 제안이 미국의 의구심을 해소할 만큼 매우 구체적이고 실질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제거라는 초강수까지 고려하고 있다.
백악관의 한 고위 자문관은 미 국방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든 시나리오에 맞는 다양한 군사적 선택지를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 자문관은 "한 시나리오는 하메네이와 그의 아들 모즈타바를 제거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무엇을 선택할지는 아무도 모르고, 아마 본인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외교적 해법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제네바 협상에서 미국이 '완전한 핵농축 중단'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20일 MS나우의 '모닝 조'에 출연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이라는 것을 어떻게 보장할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양측의 이해와 우려를 모두 수용하는 윈윈 합의를 강조했다.
이에 관해 한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오만과 카타르 등 중재자들은 이란과 미국에 어떤 합의도 양측이 승리를 주장할 수 있어야 하며 가능하다면 걸프 국가들과 이스라엘이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향후 2~3일 내로 이란의 제안이 최종 확정된다고 예고했지만 시간은 촉박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말이라도 당장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고위 관리는 악시오스에 "이란은 계속 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만약 그들이 게임을 하려 한다면 우리 인내심이 바닥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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