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너지장관 "탄소중립 목표 수정 안하면 IEA 탈퇴"
IEA 장관회의서 경고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국제에너지기구(IEA) 장관회의에서 IEA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수정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의도하지 않았어도 이 기구를 탈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라이트 장관은 IEA 회의 마지막 날인 이날 "지난 10년간 탄소 순배출량 제로라는 환상에 매몰돼 왔다"며 "앞으로 1년 안에 IEA가 이 의제를 수정하도록 미국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미국이 탈퇴하고 싶어서 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탈퇴할 경우 중국이 IEA 내 영향력을 확대할 위험은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정) 탈퇴에 이어 IEA까지 탈퇴할 경우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에 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파리협정은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마련된 온실가스 감축 합의다.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도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미국은 트럼프 1기 시절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해 2020년 탈퇴했다가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며 2021년 다시 복귀했으나, 트럼프 2기 집권 직후인 지난해 1월 또 다시 탈퇴해 1년 만인 지난달 공식적으로 파리협정 당사국 지위를 상실했다.
IEA는 1974년 석유 공급 안정을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최근에는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미국은 IEA가 지난해 내놓은 '석유 수요 정점'이 2030년께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과 탄소중립 정책을 비현실적이라며 비판해 왔다. 2030년께 석유 수요 정점 주장은 미국 내 화석연료 투자와 생산 확대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