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75% "美정부, 엡스타인 고객 정보 여전히 숨기고 있어"

입소스 여론조사…53% "엡스타인 파일로 국가 지도자 신뢰 낮아져"

17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퀘어에 '홈 오브 더 브레이브'라는 단체가 설치한 간판에 제프리 엡스타인이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당연히 그 소녀들에 대해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한 내용이 강조돼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 시민의 75%는 정부가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2019년 사망)의 '고객'과 관련된 정보를 여전히 숨기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글로벌 리서치 기업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3~16일 전국의 성인 1117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응답자 42%는 엡스타인 수사 기록에 대해 '많이 들어봤다'고 답했다. '조금 들어봤다'는 응답은 47%, '전혀 들어 본 적이 없다'는 응답은 10%였다.

엡스타인 파일은 미국의 권력층이 자기 행동에 거의 책임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여기는 응답은 69%였다.

또 엡스타인 파일로 인해 국가의 정치·경제 지도자들에 대한 신뢰가 낮아졌다는 응답은 53%였다.

앞서 미 법무부가 지난달 30일 동영상, 사진, 이메일 등이 포함된 300만 쪽 분량의 엡스타인 수사 자료를 추가 공개했다.

이후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 앤드루 마운트배튼-윈저(앤드루 전 왕자·66)를 비롯해 여러 정·재계 명사들의 연루 의혹이 추가로 불거졌다. 앤드루는 이날 '엡스타인 스캔들' 연루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수 시간 후 풀려났다.

엡스타인의 범죄를 몰랐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플로리다주 팜비치 경찰서장 마이클 라이터에게 전화를 걸어 "모두 그가 이런 일을 해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으나, 법무부는 "대통령이 20년 전 경찰에 연락했다는 점을 입증할 추가 증거는 인지하고 있지 않다"고 이를 사실상 부인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