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 인수전' 넷플릭스도 받고 더블…"입찰가 추가 인상 여력"
파라마운트 인수가 추가 상향 제안에 워너 이사회 "23일까지 제출하라"
워너, 아직은 넷플릭스 쪽…다음달 20일 넷플릭스 제안 주주투표 예정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전의 경쟁자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에 맞춰 입찰가를 상향할 여력이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넷플릭스가 대차대조표상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약 90억 3000만 달러(약 13조 원)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제안을 높일 유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WBD 이사회는 파라마운트의 자금 조달과 규제 리스크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며 넷플릭스 쪽의 제안에 조금 더 무게를 실어 왔다.
앞서 넷플릭스는 주당 23.25달러와 넷플릭스 주식을 합해 워너브러더스 TV·영화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HBO 맥스) 부문을 주당 27.75달러, 총 720억 달러(약 105조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파라마운트와의 경쟁을 의식해 최근 주당 27.75달러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할 의사를 밝혔고, WBD 이사회는 총 기업가치 기준 827억 달러(약 122조 원)를 책정한 넷플릭스의 이 제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파라마운트는 CNN, HGTV 등 TV 자산을 보유한 디스커버리 글로벌을 포함해 회사 전체에 대해 주당 30달러, 총 1084억 달러(약 157조 원)를 제시했다.
파라마운트는 여기에 지난주 "거래가 올해 안에 끝나지 않고 분기마다 늦어질 경우 워너 주주들에게 보상금을 추가로 지급하고, 워너가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철회할 시 발생하는 위약금 28억 달러(약 4조 원)도 대신 부담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WBD는 이 제안이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고, 이사회가 인정하는 '더 나은 인수 제안'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최대 15억 달러(약 2조 원)의 후순위 담보 금융 수수료 부담 주체, 부채 조달이 무산될 경우의 거래 진행 방식, 그리고 오라클 공동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래리 엘리슨이 주도하는 지분 자금의 확약 등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WBD 이사회 의장 새뮤얼 디피아자 주니어와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자슬라브는 지난 17일 파라마운트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넷플릭스와의 거래를 계속 권고하며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WBD는 "파라마운트가 비공식적으로 주당 31달러 제안을 제시하며 이사회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냈다"고 밝혔다.
WBD는 오는 3월 20일 넷플릭스의 제안에 대한 주주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7일에는 파라마운트의 적대적 인수 제안을 거부했으나, 오는 23일까지 파라마운트가 최종 제안을 제출하도록 시한을 정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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