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존재" 오바마 발언에…트럼프 "기밀 유출은 큰 실수"

트럼프, 외계인 실존 여부엔 "모른다"
오바마, 논란 커지자 "광대한 우주 어딘가 있을 거란 의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이륙하기 전 기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2026.02.19.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외계인 존재 인정 발언을 두고 "기밀 정보를 유출했다"고 비난했다.

로이터통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조지아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인지 묻자 "그들이 실존하는지 아닌지는 모른다. 다만 그가 기밀 정보를 누설했다는 점은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며 "그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어떤 발언이 잘못되었거나 정부 기밀 유지 규정을 위반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파일을 기밀 해제할 것이냐는 질의에 "그를 곤경에서 구해줄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미국의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외계인이 진짜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존재하지만 나는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외계인은 '에어리어 51'에 숨겨져 있지 않다"며 "미국 대통령에게까지 숨겨진 엄청난 음모가 있지 않은 한 지하시설 같은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어리어 51은 미국 네바다주 사막에 위치한 극비 군사 기지로, 이곳에 외계인이나 미확인비행물체(UFO)를 숨기고 있다는 음모론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다만 2013년 공개된 미중앙정보국(CIA) 기록에 따르면 이곳은 1급 기밀 정찰기들의 시험 비행장이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외계인 존재 발언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15일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이 '우주적 계산'을 했을 뿐이라며 "우주가 워낙 광대하기 때문에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지만, 태양계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어 외계인이 우리를 방문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임기 동안 외계인이 우리와 접촉했다는 증거는 보지 못했다. 정말이다!"라고 강조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