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4일 2기 첫 국정연설…민주당 일부 보이콧 후 맞불집회
밤 9시 전국 생중계…민주 일각 "민주주의 훼손에 들러리 거부"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일(현지시간)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을 진행한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대거 불참을 선언하고, 대신 '국민의 국정연설'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국정연설은 24일 황금시간대인 밤 9시에 미국 전역으로 생중계된다. 장소는 미 연방의회 의사당 본회의장으로, 연방 상·하원 의원들이 모두 참석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4일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한 바 있지만 이는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address)은 아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관세와 이민 정책 등 집권 후 1년간의 국정 성과를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트럼프 1기까지는 대부분 동의할 수 없는 연설이라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상대 당 대통령의 연설을 들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 대응 과정에서 혼란을 빚은 뒤 이번에는 다른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일부 의원들은 연설장을 아예 보이콧하고, 진보 성향 단체 무브온과 미디어스 터치가 주도하는 맞불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집회는 워싱턴 내셔널몰에서 열리며, 트럼프 행정부 정책으로 피해를 본 노동자·이민자 등이 발언에 나선다.
민주당의 크리스토퍼 머피 상원의원(코네티컷)은 "트럼프는 40가지 거짓말을 하고 민주당 의원들을 모욕하고 자신의 부패를 덮으려 할 것"이라며 참석 거부 이유를 밝혔다. 메릴랜드의 크리스 밴 홀런 민주당 상원의원도 "트럼프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자리에 들러리로 앉을 수 없다"며 집회 참여를 예고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연설장에서 소란을 피우기보다 침묵하거나 불참을 택하라고 의원들에게 권고했다. 본인은 참석할 의사가 있다면서 그는 "우리가 그의 집에 가는 것이 아니라, 그가 우리 집으로 오는 것"이라며 "내가 자란 곳에서는 누구도 누군가를 동네에서 쫓아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매사추세츠), 티나 스미스 상원의원(미네소타),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워싱턴) 등 다수 민주당 의원이 불참을 선언했다. 일부는 연설 도중 퇴장해 집회로 이동할 계획이다.
시민 행동 단체인 무브온 시빅 액션 관계자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이용해 미국 국민을 호도하고 거짓말을 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의 끔찍한 정책들이 미친 영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트럼프의 거짓말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로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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