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英, '디에고 가르시아' 반환 안돼…이란 대응에 필수"
인도양 '차고스 제도' 모리셔스 반환 반대
"동맹에 중요한 거점, 英통제권 유지해야"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영국이 인도양 전략 요충지인 디에고 가르시아(Diego Garcia)의 주권을 모리셔스에 반환하고 장기 임대 계약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큰 실수"라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에게 국가와 관련된 문제에서 임대는 좋은 선택이 아니며, 디에고 가르시아에 대해 100년 임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큰 실수라고 말해왔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영국과의 관계는 강력하고 힘 있는 것이며, 오랫동안 그래왔다"면서 "스타머 총리는 이 중요한 섬에 대해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주체들의 주장으로 통제력을 잃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 의견으로 이런 주장들은 본질적으로 허구적이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을 겨냥해 디에고 가르시아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협상을 거부한다면 매우 불안정하고 위험한 정권에 의한 잠재적 공격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이 디에고 가르시아와 영국 페어퍼드 공군기지를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핵 협상을 포기한 이란의 공격이 "영국뿐만 아니라 다른 우호 국가들을 대상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면서 "스타머 총리는 어떤 이유로든, 기껏해야 불안정한 100년 임대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디에고 가르시아에 대한 통제권을 잃어서는 안 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 땅이 영국으로부터 넘어가도록 허용된다면 이는 우리의 위대한 동맹에 대한 오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영국은 2025년 체결된 협정에 따라 디에고 가르시아가 속해 있는 차고스 제도(Chagos Islands)의 주권을 모리셔스에 반환하는 대신, 디에고 가르시아에 위치한 미·영 공동 군사기지에 대해서는 99년 임대 방식으로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인도양 중심부에 위치한 전략 거점으로, 중동과 아시아,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미군의 핵심 전진기지 역할을 해왔다.
특히 미 공군 폭격기와 해군 자산이 배치 가능한 시설로,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 대응 옵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항상 영국을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고, 의지도 있으며, 능력도 있다"면서 "영국도 워키즘(Wokeism, 좌파적 정치 흐름을 일컫는 말)과 다른 문제들에 맞서 강하게 맞서야 한다. 디에고 가르시아를 넘겨주지 말라"라고 강조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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