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대표 "철강·알루미늄 관세 적용 방식 조정할 수도"
그리어 CNBC 인터뷰…"계산하느라 본업 못해선 안돼"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의 적용 방식을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규정 준수를 위해 일부 관세 적용 방식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며 “기업들이 준수 문제 때문에 인력을 추가로 고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는 기업들이 지나치게 장부 정리에 매달려 본업을 제대로 못 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어는 기본적으로 이들 금속의 관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산업을 강화하는 데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분명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부는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범위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관세는 금속 자체뿐 아니라 이를 포함한 수십 종의 제품에도 적용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해당 관세를 계산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도 미국과의 무역 협상 과정에서 이를 완화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기업들에 조정이 진행 중임을 전달했지만, 시기와 구체적 내용은 아직 불투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중국의 과잉 생산 능력을 겨냥한 조치라고 설명됐지만, 결과적으로 캐나다·멕시코·한국·EU 등 주요 교역 상대국에도 큰 타격을 주었다.
이후 행정부는 금속을 포함한, 이른바 ‘파생 제품’에도 관세를 확대 적용해 기업들이 해외에서 조달한 제품 속 금속 비율을 파악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파생상품은 식음료 캔이나 오븐 등의 소비재, 기계나 가전제품의 부품 등인데 기업들이 수입 제품 속 금속 함유량을 세세하게 측정해야 해 혼란과 부담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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