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우 3자 회담 첫날 6시간 진행…"매우 긴장된 분위기"
제네바서 17~18일 3자 회담, 양자 및 3자 형식 회담 병행
트럼프, 우크라이나 압박 속 영토·안보 등 핵심 쟁점 논의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이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매우 긴장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로이터, AFP,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날 제네바에서 비공개로 3자 협상을 진행했으며, 내일(18일)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러시아 대표단과 가까운 소식통은 AFP에 "협상은 매우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6시간 동안 지속됐다"면서 "오늘 협상은 종료됐지만 수요일 협상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러시아 국영 RIA통신 보도를 인용, 미국이 중재한 이번 협상에서는 양자 및 3자 형식의 협상을 병행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틀간 협상에서 영토 문제, 군사, 정치·경제 문제, 안보 보장 방안 등이 다뤄질 것이라는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의 전망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미국 측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했으며, 러시아 측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보좌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와 미하일 갈루진 외무차관 등이 협상에 참여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 루스템 우메로프가 이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17~18일로 예정된 이번 제네바 회담에 대해 "중요한 회담"이라면서 "우크라이나는 빨리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같은 날 엑스(X)를 통해 "제네바 3자 회담 전야에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공격을 계속하라는 명령 외에는 다른 지시를 받지 못했다"며 "이는 러시아가 파트너들의 외교적 노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대한 충분한 압박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명확한 안보 보장이 있을 때만 이 전쟁을 현실적으로 종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협상 대표를 맡은 메딘스키는 민족주의 성향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 앞서 "영토 문제 및 기타 요구 사항과 관련된 핵심 사안을 중심으로 보다 광범위한 의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3국은 올해 들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이미 두 차례 회담을 가졌으나 영토 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포로 교환 외에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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