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속 美·이란 제네바 핵협상 종료…"각자 입장 밝혀"
트럼프 "협상 실패 원치 않을 것"…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일부 폐쇄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스위스 제네바에서 오만의 중재로 열린 미국과 이란의 2차 고위급 핵 협상이 17일(현지시간) 종료됐다.
이란 관영 IRNA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회담이 끝났으며, 이전 회담과 마찬가지로 이란과 미국 대표단은 오만 측과 회담을 갖고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란 측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 측에서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습한 이후 열리는 두 번째 회담이다. 양국은 지난 6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미국은 이란의 핵농축을 절대 허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란의 미사일 전력까지 협상 범위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핵농축을 완전히 포기할 순 없어도 일부 양보할 수 있고, 미사일 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이번 회담과 관련해 "나는 그 협상에 간접적으로 관여하게 될 것이며 매우 중요한 협상이 될 것"이라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겠지만, 일반적으로 이란은 매우 까다로운 협상 상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이) 좀 더 합리적으로 나오길 바란다"며 "그들도 협상 실패의 결과를 원하지 않을 것 같다. 그들도 합의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에 핵·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한층 더 압박하기 위해 지난달 중동에 파견한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에 더해 제럴드 R. 포드 항모를 역내 추가 배치할 방침이다.
반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17일 미국이 지난 47년간 이란을 무너뜨리지 못했듯이 트럼프 대통령도 절대 이란을 무너뜨릴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이날 군사훈련 중 안전상의 이유로 세계 해상 원유 수송로의 핵심인 호르무즈 해협의 일부를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도 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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