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만 무기 판매 곧 결정"…이란에는 "합리적으로 나오길"

시진핑 "대만에 무기 판매 말라" 경고에…트럼프 "논의 중"
이란에 "까다롭지만 나쁜 협상가…그들도 합의 바란다"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2.1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여부를 곧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 협상을 앞두고 있는 이란에 대해서는 합의해야 한다고 재차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에서 대만에 대한 추가 무기 공급을 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에 어떤 답변을 했냐는 질문에 "답변이 있었고 그 문제에 대해 그와 논의 중"이라며 "좋은 대화를 나눴고,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시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아마 4월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전화 통화에서 무역·군사 및 대만 문제 등 민감한 국제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때 시 주석은 "미국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문제를 매우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핵 협상에서 무엇을 기대하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 협상에 간접적으로 관여하게 될 것이며 매우 중요한 협상이 될 것"이라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겠지만, 일반적으로 이란은 매우 까다로운 협상 상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이 나쁜 협상가라고 말하고 싶다"며 "왜냐하면 (지난해 6월) B-2 폭격기를 투입해 그들의 핵 능력을 무력화시키기 전에 협상을 타결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좀 더 합리적으로 나오길 바란다"며 "그들도 협상 실패의 결과를 원하지 않을 것 같다. 그들도 합의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17일 제네바에서 2차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은 이란의 핵농축을 절대 허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란의 미사일 전력까지 협상 범위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핵농축을 완전히 포기할 순 없어도 일부 양보할 수 있고, 미사일 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반발하고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