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헝가리와 원자력 협정 체결…동유럽서 에너지 영향력 확대
미 기업에 150억달러 사업 기회…SMR 협력 본격화
러 원유 공급 차질 속 추진…에너지 안보 협력 강화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민수용 원자력 협력을 위한 미국과 헝가리 정부 간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번 협정이 수십 년에 걸친 원자력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헝가리를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중심지로 육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이 헝가리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 지원에도 참여할 예정으로, 최대 보안과 안전성을 갖춘 건식 저장 시스템을 적용한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전날(15일)에는 슬로바키아 수도인 브라티슬라바를 찾았다.
국무부는 "슬로바키아에서는 지난 1월 16일에 체결된 미국-슬로바키아 정부 간 협정의 이행이 시작될 예정"이라면서 "미국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의 대형 원자로 건설을 위한 매우 중요한 사전 설계 단계인 기본 엔지니어링 설계(FEED) 연구에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FEED 작업은 국무부의 SMR 기술의 책임 있는 사용을 위한 기초 인프라(FIRST) 프로그램에 따라 수행될 예정"이라면서 "이 프로그램은 각국이 보안이 유지되는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원자력 에너지 프로그램을 구축하도록 지원한다"라고 부연했다.
국무부는 이번 협력이 트럼프 대통령의 원전 기술 확대 행정명령에 따른 것으로, 미국 기업에 150억 달러 이상의 사업 기회와 수천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은 최근 러시아 원유 공급 중단으로 동유럽 에너지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추진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원유의 우크라이나 경유 공급이 지난달 27일부터 중단되면서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크로아티아에 대체 공급 지원을 요청했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러시아 원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에너지 공급 안정이 핵심 국가 안보 문제로 부상한 상황이다.
이날 루비오 장관은 부다페스트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회담하고 에너지 협력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미국은 원자력 기술 협력을 통해 동유럽 동맹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러시아 에너지 영향력을 줄이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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