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은 합의하기 어려운 상대…두려움 심어줘야"

포트 브래그 육군기지 방문…베네수엘라 공습 투입되기도
베네수 작전에 사용한 '디스콤보불레이터' 자랑…"러·중 장비 작동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노스캐롤라이나주 육군 기지 포트 브래그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6.2.13. ⓒ 뉴스1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핵 합의를 위해서는 두려움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육군 기지 포트 브래그를 방문해 장병들 앞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그들은 합의하기 어려운 상대"라며 "때로는 두려움을 갖게 해야 한다. 그것만이 상황을 실제로 정리하게 만드는 유일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 지난해 6월 이란의 핵 시설을 공습한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지를 방문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이 중동으로 이동하느냐는 질문에 "곧(very shortly) 출항할 것"이라며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였다.

미국은 이미 지난달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을 중동 지역에 배치하고, F-35, F-15E 등 대규모 공군 전력을 이동시켰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일 오만에서 핵 협상을 진행했으나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지난달 베네수엘라 공습 당시 사용한 비밀무기인 '디스콤보불레이터'(discombobulator)를 자랑하기도 했다. 당시 베네수엘라 작전에 포트 브레그 기지의 특수부대 장병들이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디스콤보불레이터에 대해 이야기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한 발도 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장비도 작동하지 않았고, 중국 장비도 작동하지 않았다"며 "모두가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 알아내려 하고 있다.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만 어쨌든 작동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행사에서 해당 무기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해당 무기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디스콤보불레이터에 대해 "그것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무엇을 하는지는 알려주겠다. 그들의 장비가 전혀 작동하지 않게 만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일 베네수엘라를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베네수엘라에서는 83명이 사망하고 112명이 부상을 당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