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CPI 전년대비 2.4%↑, 예상 하회…작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종합)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근원 CPI 2.5%↑, 시장 예상치 부합
백악관 "트럼프, 바이든 행정부 물가 상승 흐름 극복"
- 이창규 기자,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김경민 기자 = 미국의 지난 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다. 이는 2025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2.5% 상승을 예상했다.
전월 대비해선 계절 조정 기준으로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2%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항공료 지수도 6.5%로 급등하며 물가를 끌어올렸다. 의료비도 0.3% 상승해 전반적인 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외식과 집밥 비용을 모두 포함하는 식품 지수 또한 한 달 만에 0.2% 상승하며 가계 부담을 키웠다.
다만 전체 에너지 가격이 1.5% 하락하며 상승폭을 일부 상쇄했다. 휘발유는 전월 대비 3.2% 하락했고, 중고차도 1.8% 떨어졌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번 CPI 지표 발표를 환영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나타났던 물가 상승 흐름을 극복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네이비 페더럴 그레딧 유니온의 수석 경제학자인 헤더 롱은 "어려움을 겪어온 많은 미국 가정에 고무적인 소식"이라며 "관세가 가구나 가전제품과 같은 상품에는 분명한 영향을 미쳤지만 많은 가계 예산에서 핵심을 차지하는 품목들의 가격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다. 휘발유, 중고차, 의료 서비스 비용이 모두 1월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상태)으로 인한 혼란이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효과를 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 인하와 관련해 이번 물가 지표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다시 인하할 여지를 준다고 평가하면서도 지속적은 흐름을 확인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스웡크는 "여전히 몇 차례의 물가 굴곡을 더 겪어야 할 가능성이 있다"며 "연준은 이번 물가 지표를 반기겠지만 이를 근거로 곧바로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이다. 연준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더 확인해야 정책 방향에 대해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3.5%~3.75%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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