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타냐후 훌륭"…이스라엘 대통령에 사면 재차 촉구

헤르초그 대통령실 "이스라엘은 주권 국가…절차 완료되면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온실가스의 위해성 결정을 폐기한다는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2.12. ⓒ AFP=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사면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전시 상황에서 훌륭한 총리였다"며 "그에게 사면을 주지 않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사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국민이 사면을 승인하지 않는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을 비난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019년 기소돼 뇌물, 사기, 신뢰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현직 총리가 형사 기소된 것은 이스라엘 역사상 처음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헤르초그 대통령에게 네타냐후 총리를 사면하라고 요구해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헤르초그 대통령이 사면을 곧 승인할 것이라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주장했지만, 헤르초그 대통령실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이스라엘 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에 대해 사면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재판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사면이 이뤄진 전례는 없다.

헤르초그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현재 이스라엘 법무부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사면 요청을 검토하고 있으며 절차가 완료되면 대통령이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또 "이스라엘은 법치에 의해 통치되는 주권 국가"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헤르초그 대통령은 아직 이 사안에 대해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일곱 번째로, 이란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