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상원 의원 "파월 수사 종결 전까지 연준 인준 없다" 재확인

틸리스 상원은행위 "워시 지지하지만 파월 형사 수사 중단해야"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이 미국 법무부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연준 인사 인준 절차를 진전시키지 않겠다고 재차 확인했다.

그는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독립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이를 정치적으로 타협해서는 안 된다"며 "설득력 있는 수사를 통해 내가 틀렸음을 입증하든지, 아니면 현재 진행 중인 수사를 종결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법무부의 형사 수사는 워싱턴 소재 연준 본부 청사 25억 달러 규모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된 사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파월 의장이 지난해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증언한 내용이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트럼프 측 인사들은 당시 파월 의장이 청문회에서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틸리스 의원은 "은행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 대다수는 파월 의장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워싱턴 법무부 고위층이 왜 범죄가 있었다고 판단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렇다면 나를 설득해달라. 나는 언제든 설명을 들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틸리스 의원은 상원 은행위원회가 법무부 수사를 대신해 자체 조사를 실시함으로써 파월 의장에 대한 의혹을 정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의 인준 절차를 앞당기자는 제안을 일축했다.

그는 수사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은행위원회에서 워시 지명안이 통과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틸리스 의원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성공적인 표결(markup)은 없을 것이며, 민주당 의원들도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며 "냉정하게 숫자의 현실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파월 의장의 임기가 5월 종료되면 워시를 후임으로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틸리스 의원은 워시에 대해 전반적으로는 지지 입장을 밝혀왔지만, 파월 수사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틸리스의 반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에 보다 우호적인 인물을 연준 수장으로 앉히려는 구상에 중대한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은행위원회에서 그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워시 지명안은 상원 본회의 표결로 넘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에게 "아니다. 끝까지 가야 한다"며 파월 수사를 중단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