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석탄발전 부활 시동…국방부에 석탄발전소 전력계약 지시

석탄발전소 6곳 개선에 2500억 투입 계획
AI 산업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 및 요금 상승 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탄광 노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석탄 산업을 활성화하는 행정명령 서명식서 "아름답고 깨끗한 석탄을 포함한 저렴한 미국 에너지 활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5.04.09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 자금과 국방부 계약을 활용해 미국의 석탄 발전소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을 통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석탄 발전소와 군사 작전에 사용할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하도록 지시할 예정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에너지부가 켄터키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오하이오주, 버지니아주,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석탄 발전소 6곳을 개선하는 데 1억 7500만 달러(약 2500억 원)를 배정하는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조치의 근거로 1950년에 제정된 국방물자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의 냉전 시대 특별 권한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방물자생산법은 국가 안보를 위해 미국 대통령에게 민간 산업을 통제 및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첫 대선에 출마했을 때부터 석탄을 옹호하며 광부들을 다시 일터로 돌려놓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트럼프 1기 동안 미국의 광산업 부흥 노력은 정체됐다. 수년 간 이어진 값싼 천연가스와 태양열에 대한 높은 선호도,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인공지능(AI) 산업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화석연료를 사용한 발전에 힘이 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미국의 석탄 산업 부흥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석탄 지지는 중국과의 인공지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기요금 상승에 대한 미국인들의 우려를 달래려는 구상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이번 주 버락 오바마 정부 당인 2009년 발표된 온실가스 규제 근거가 된 위해성 판단을 폐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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