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캐나다 국제교량 개통 막겠다"…소유권 절반 요구
고디 하우 대교, 캐나다 자금으로 건설 합의…경제효과만 3조 5000억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를 연결하는 고디 하우 국제대교 개통을 막겠다고 위협했다.
로이터통신, 미국 디트로이트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미국이 그들에게 베푼 모든 것에 대해 충분히 보상받을 때까지, 그리고 무엇보다 캐나다가 미국을 마땅히 받아야 할 공정함과 존중으로 대할 때까지 다리의 개통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게시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사실상 미국산 자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다리를 지었다"며 "미국이 얻는 것은 무엇인가? 전적으로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즉시 협상을 시작할 것이다. 우리가 그들에게 준 모든 것을 고려할 때, 이 자산의 최소 절반은 소유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고디 하우 국제대교는 건설 비용 46억 달러(약 6조 7000억 원) 규모로 디트로이트강을 가로질러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남서부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북서부를 연결한다. 2018년 건설이 시작돼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2012년 당시 공화당 소속 릭 스나이더 미시간 주지사는 캐나다 정부와 협상 결과 캐나다가 교량 건설 비용을 부담해 주는 대신, 차량 통행료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내용의 합의를 성사했다.
디트로이트는 미국-캐나다 국경의 핵심 물류 거점으로 상업용 트럭 교역량만 1260억 달러(약 183조 7000억 원)에 달한다. 디트로이트 소재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다리 개통 시 기존 앰배서더 브리지가 도맡던 대형 트럭 교통량을 완화해 자동차 부품과 완성차를 신속하게 운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캐나다 윈저대 연구에 따르면 고디 하우 국제대교는 강 횡단 시간을 20분 단축해 트럭 운전사들에게 30년 동안 23억 달러(약 3조 3500억 원)를 절약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엘리사 슬롯킨 상원의원(민주·미시간)은 "이 프로젝트를 취소하는 것은 심각한 파문을 불러올 것이다. 미시간 기업들의 비용은 상승할 것이고, 공급망은 불안정해지고, 궁극적으로는 일자리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본인이 시작한 무역 전쟁의 대가로 미시간 주민들을 벌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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