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공범 맥스웰, 연방 의회서 증언 거부…트럼프엔 사면 요구

美민주당 간사 "어떤 질문과 정보도 제공하지 않아"

억만장자 출신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동업자인 길레인 맥스웰. 사진은 유엔 TV 영상 갈무리. 2013.06.2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연인이자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이 9일(현지시간) 하원 감독위원회 비공개 화상 증언에서 답변을 거부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구했다고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제임스 코머 하원 감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비공개 화상 증언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맥스웰이 "이번 조사에 매우 중요한 질문에 답할 기회가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오늘 모든 미국인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수정헌법 제5조를 행사하기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코머는 맥스웰 측 변호인단이 화상 증언 시작되자 준비된 발언을 했고, 맥스웰은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않을 권리(자기부죄 거부권)를 규정한 수정헌법 제5조를 발동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가르시아 감독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우리의 소환장을 수개월간 거부한 후 맥스웰은 마침내 감독위원회 앞에 나타났으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며 "그는 어떤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고 여성과 소녀들을 강간하고 인신매매한 남성들에 대한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악시오스는 맥스웰 측 변호인이 증언 중 의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을 승인하면 질문에 답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코머는 맥스웰에게 "어떤 종류의 면책이나 사면도 허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맥스웰은 2022년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범죄를 도운 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맥스웰은 누구도 학대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2019년 엡스타인이 구치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후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