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직원 3분의 1 해고

스포츠·국제부 등 핵심 부서 폐지·축소
"베이조스는 응답하라" 직원들 호소 외면…언론 사명보다 수익 추구 논란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워싱턴포스트(WP) 본부 건물. (자료사진) 2026.1.31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가 소유한 미국의 대표적인 정론지 워싱턴포스트(WP)가 전체 직원의 3분의 1을 해고한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감원은 편집국뿐 아니라 전 부서에 걸쳐 이뤄지는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매트 머리 WP 편집국장은 이날 직원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스포츠 섹션과 도서 섹션을 완전히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해외 소식을 전하던 국제부와 워싱턴DC 지역을 취재하던 메트로 부서의 인력도 대폭 감축한다고 알렸다.

WP는 수년간 심각한 재정난을 겪었다. 윌 루이스 WP 최고경영자(CEO)는 WP가 2022년과 2023년에만 총 1억7700만 달러(약 2583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고, 이후에도 적자 폭은 계속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편집국 기자들은 국제부와 백악관 출입팀 등 부서별로 소유주인 베이조스에게 "신문의 미래를 지켜달라"는 서한을 여러 차례 보냈지만 그는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WP 노조인 포스트 길드는 성명을 내고 경영진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해고는 불가피한 것이 아니며 편집국을 공동화시켜 신뢰도와 영향력을 스스로 깎아 먹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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