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징크스' 신경쓰는 트럼프…"흐름 바꾸자" 지지층 독려

전국 유세 첫 행보로 아이오와주 선택…"나가서 투표하자" 연설
여론조사는 '냉랭'…"패배 가능성 신호 당에 보내는 것" 해석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클라이브에서 에너지와 경제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2026.01.27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대 중간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패배했던 경향성을 언급하며 "흐름을 바꾸자"고 지지층을 독려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TheHill)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아이오와주를 방문하는 일정 중 폭스뉴스 '더 윌 케인 쇼'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대통령이 당선되면 중간선거에서는 패배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어쩌면 유권자들이 일종의 안전장치를 세우고 싶어하는지도 모른다. 사실 알 수 없다.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며 "우리는 그 흐름을 바꾸기를 바란다. 우리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오와 방문은 상·하원 후보 지원을 위한 전국 유세의 첫 번째 행보였다. 트럼프는 아이오와주 클라이브에서 열린 집회에서 "여러분은 반드시 나가서 투표해야 한다"며 "상원과 하원에 정말 훌륭한 후보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 발언을 두고 공화당 전략가 포드 오코널은 "사람들이 평소에는 잘 생각하지 않는 문제를 떠올리게 하려는 것"이라며 "정당은 백악관에 자기 사람이 들어가면 안주하게 되고, 반대편이 얼마나 결집해 있을 수 있는지를 종종 인식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지지층 결집을 넘어 중간선거 패배 가능성에 대한 신호를 당에 보내는 데 있다고 보고 있다.

한 공화당 전략가는 더힐에 "11월 (중간선거) 결과가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잠재적 책임을, 사실보다는 역사에 돌리려는 의도가 섞여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여론조사 결과는 공화당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23~26일 폭스뉴스가 등록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자신의 지역구 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52%였다. 2017년 10월 이후 특정 정당이 기록한 지지율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공화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6%였다.

민주당 지지자 82%는 올해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나 공화당은 76%, 무당층은 61%에 그치는 등,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도 눈에 띄는 모습이다.

또한 응답자 68%는 트럼프가 경제 문제에 충분한 시간을 쓰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민과 국경 안보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고 보는 응답자는 47%, 외교 정책에 대해 같은 평가를 내린 응답자는 37%였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