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우주 데이터센터' 본격 추진…위성 100만기 발사 허가 신청

FCC에 허가 신청…"폭발적 데이터 수요 증가 대응"

24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대형 우주선 스타십 우주선이 예정된 열 번째 시험 발사를 앞두고 있다.2025. 08.24. ⓒ 로이터=뉴스1 ⓒ News1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최대 100만 기의 위성 발사를 허용해 달라고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인공지능(AI)으로 인한 폭발적인 데이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며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이같은 신청서를 제출했다.

스페이스X는 문서에서 "(우주 데이터센터는) 거의 상시적으로 이용 가능한 태양 에너지를 직접 활용하고 운영 및 유지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이들 위성은 획기적인 비용 및 에너지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적었다.

머스크도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우주에 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나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AI를 배치하는 데 가장 저렴한 장소는 우주가 될 것이며 이는 2년 안에 늦어도 3년 안에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스페이스X뿐 아니라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모두 관심을 두고 있다. 지상과 달리 우주에서는 태양광을 24시간 내내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진공상태여서 대량의 물을 사용하는 지상 냉각 시스템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이번 FCC 요청은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는 스페이스X가 머스크의 AI 기업 xAI나 테슬라와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공개됐다. 이를 두고 머스크가 구글, 메타, 오픈AI 등과의 AI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산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우주에 존재하는 위성이 약 1만 5000기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스페이스X가 실제 100만기의 위성을 쏘아 올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위성 사업자들은 설계와 운용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제 배치할 계획보다 더 많은 수의 위성에 대해 사전 승인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스페이스X 역시 스타링크 시스템 구축에 앞서 4만 2000기 위성에 대한 승인을 먼저 받았으며 현재 약 9500기의 위성을 운용하고 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