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는 나가라"…트럼프 이민단속 반대 시위 美 전역으로 확산
미니애폴리스에서 LA까지, 학교·상점 셔터 내리고 거리로
46개 주 250개 지역 동참…시민 2명 희생에 각계각층 연대 물결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30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를 넘어 미국 전역으로 번졌다.
NPR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시위는 뉴욕과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등 주요 도시를 포함해 미국 내 46개 주 250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전국 셧다운'(National Shutdown)으로 명명된 이번 시위는 시민들에게 "일하지 말고, 학교에도 가지 말고, 쇼핑도 하지 말라"고 촉구하며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자금줄을 끊을 것을 촉구했다.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시민 수천 명이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거리로 나와 "ICE를 몰아내라" 같은 구호를 외쳤다.
이들의 손에는 최근 연방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르네 굿(37)과 알렉스 프레티(37)의 사진이 들려 있었다.
시위 열기는 각계각층의 연대로 이어졌고 선댄스 영화제에 참석한 영화인들까지 "영화를 찍어라, 사람을 쏘지 말고(Shoot films, not people)"라고 외치며 지지를 표했다.
LA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시청 앞에 집결했고 이 중에는 수업을 거부하고 거리로 나선 학생들도 다수 포함됐다.
평화롭게 시작된 시위는 밤이 되면서 일부 시위대가 연방 구치소 건물 앞에서 경찰과 충돌하며 격화했다. 경찰은 이를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최루탄을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이 체포됐다.
뉴욕 맨해튼의 폴리스퀘어에는 약 7000명에 달하는 인파가 모여들었고, 이들의 행진으로 한때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데일리 광장에도 시위대 수백 명이 모여 "시카고는 미니애폴리스와 연대한다"는 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수도 워싱턴DC 인근에는 시위대가 차이나타운 인근 도로를 점거했다. 폭스뉴스는 일부 사회주의 단체들이 조직적으로 시위를 주도하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번 시위에는 일반 시민뿐 아니라 자영업자들도 동참했다. 뉴욕과 시카고 등지의 식당, 카페, 서점 등 소규모 상점들은 하루 동안 문을 닫는 '영업 파업'으로 연대 의사를 밝혔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오리건주 포틀랜드 등에서는 수많은 학생이 교실을 떠나 시위에 참여했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는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고 거리로 나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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