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美생산자물가 전월대비 0.5% ↑, 예상치 상회…관세 영향?

"서비스 부문이 상승 주도…기업이 관세 비용 전가 시작"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노동부 청사. 2025.09.16.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지난해 12월 미국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5% 상승해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30일(현지시간)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1월 0.2% 상승에 이어 지난달 0.5% 급등하며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조사에 응한 경제학자들은 12월 PPI가 0.2%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PPI는 생산자가 공개 시장에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얻을 수 있는 가격을 측정하는 척도로, 물가 흐름을 선행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12월 PPI 상승은 0.7% 오른 서비스 부문이 주도했다. 이 중에서도 도·소매업자가 상품을 판매할 때 추가하는 마진 변화을 측정하는 지표인 거래(Trade) 서비스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1.7% 급등해 서비스 부문 상승분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인해 기업들이 가격을 올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JP모건의 마이클 핸슨 이코노미스트는 "이 PPI 구성 요소는 변동성이 크고 수정이 가능하지만, 기업들이 관세로 인한 일부 비용을 가격 인상으로 전가할 수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PPI가 소비자 물가에 끼칠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금리는 당분간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5% 각각 상승했다.

전년 동기 상승률은 3.0%였다.

노동통계국은 연방정부 43일간의 셧다운으로 지연됐던 PPI 및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이제 모두 완료했다.

경제학자들은 서비스 부문의 영향으로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유지했다. 시티그룹의 베로니카 클라크 이코노미스트는 "1월과 2월은 가격 인상의 자연스러운 시기이므로, 우리는 이미 연초에 소비재 가격이 다소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2026년까지 서비스 인플레이션 세부 지표가 더 둔화할 것으로 계속 전망하며, 이는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둔화를 더 잘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