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은 합의 원해…되면 좋고 안 되면 두고 볼 것"

"이란에 美 함대 향하는 중…합의 성사되길 바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미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30.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후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은 합의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이건 말할 수 있다. 그들은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란에 핵·미사일 프로그램 협상 시한을 제시했는지 묻자 "그렇다"고 답했으나 구체적인 시한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란을 향해 대규모 함대, 소함대, 뭐라고 부르든 간에 우리 함대가 향하고 있다"며 "합의가 성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합의가 이뤄지면 좋고, 안 이뤄지면 그때 가서 보자"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이 협상을 원한다는 근거로 최근 이란이 반정부 시위대 처형을 중단한 점을 들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29일)에도 "현재 매우 크고 강력한 함대들이 이란으로 향하고 있는데, 이 함대들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구축함 3척이 작전 구역에 진입했다고 확인했다. 이를 합치면 중동에 전개된 미 해군 군함은 구축함 6척과 항공모함 1척, 연안전투함 3척을 포함해 총 10척에 달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상호 이익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동등한 입장에서 협상이 진행된다면 우리는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의 방어 및 미사일 능력은 절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며 협상 재개를 위한 미 당국자들과의 만남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