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기 연준 의장에 케빈 워시 지명…"최고의 의장 될 것"(종합)

5월 파월 임기 종료 맞춰 교체 수순…"의장에 완벽히 들어맞는 인물"
'매파' 평가 워시, 금리 인하 기조에 협조할 듯…'35세' 역대 최연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손 투자 콘퍼런스에서 케빈 워시가 발언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2026.1.30/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케빈 워시를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으로 지명하게 된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나는 케빈을 오랫동안 알고 지켜봐 왔다. 그가 위대한 연준 의장 가운데 한 명, 어쩌면 최고의 의장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 의장에 완벽히 들어맞는 인물이며 결코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축하한다, 케빈"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에 대해 "그는 현재 후버연구소에서 저명한 방문 석학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스탠퍼드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강의도 맡고 있다"며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에서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빈은 스탠퍼드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경제 및 금융 분야에서 폭넓은 연구를 수행해 왔다"며 "특히 영국 중앙은행에 영국 통화정책 운영 개혁을 제안하는 독립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영국 의회는 해당 보고서의 권고안을 채택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케빈 워시는 35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연준 이사가 됐고,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이사로 재직하며 주요 20개국(G20) 연준 대표 및 아시아 신흥·선진국 담당 특사 역할을 수행했다"며 "또한 행정 담당 이사로서 이사회의 운영, 인사, 재무 성과를 관리하고 감독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전에는 뉴욕 모건스탠리의 인수합병 부서에서 부사장 겸 전무로 근무했다"고 말했다.

한편 워시 전 이사는 2019년부터 쿠팡의 모회사인 미국 기업 쿠팡아이앤씨의 사외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워시 전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29일) "내일 오전 연준 의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그에 앞서 차기 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유임시킬 뜻을 밝히면서 가능성이 낮아졌다.

현재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의 임기는 오는 5월까지다. 파월 의장은 지난 2017년 트럼프 1기 때 임명됐으나 지난해 트럼프 2기가 들어선 후에는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충돌했다.

워시 전 이사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정책 방향이 맞지 않는 듯 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에 협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전 이사는 지난해 7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고금리의 원인은 파월의 방만한 돈 풀기"라며 트럼프의 편에 섰다.

호주 윌슨자산운용의 데이미언 보이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워시는 금리가 낮은 편을 선호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온 인물"이라며 "다만 그는 낮은 금리를 선택하는 대가로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더 축소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