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관세' 러트닉도 삼성家 파티 왔다…이재용·정의선과 무슨 얘기

'이건희 컬렉션' 첫 해외전시 기념 디너…美정재계 대거 참석
홍라희·이부진·이서현·김재열 등 총출동해 250여명 귀빈 맞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폐막 갈라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6.01.29/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이건희 컬렉션'의 첫 해외 전시인 미국 워싱턴DC 특별전의 폐막을 기념해 28일(현지시간) 열린 갈라 디너 행사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등 삼성가(家)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 회장과 홍 명예관장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이서현 사장의 남편이자 홍 명예관장의 사위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 삼성가와 주요 경영진이 귀빈들을 맞이했다.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매서운 한파 속에 이날 오후 5시 15분께 검은색 밴을 타고 행사장 입구에 도착한 이재용 회장은 코트 단추를 잠그며 차에서 내렸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입장했다.

10여 분 뒤 홍라희 명예관장이 차녀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사위와 함께 도착했다. 연한 베이지 톤 한복 차림의 홍 명예관장은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옅은 미소를 유지한 채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전시 소감을 묻는 말에 잠시 멈춰 서는 듯했지만 별다른 말 없이 곧바로 내부로 들어갔다.

홍 명예관장의 해외 행사 참석이 드물었다는 점에서 이번 방미는 각별함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사위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폐막 기념 갈라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6.01.29/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아들 임모 군과 함께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갈라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6.01.28. ⓒ News1 류정민 특파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아들 임모 군과 팔짱을 낀 채 행사장에 들어섰다. 최근 미국 프로농구(NBA) 경기장에서 아들과 함께 관람하는 장면이 포착된 데 이어 이날도 모자가 나란히 행사에 참석하면서 취재진의 시선이 집중됐다. 또 이재용 회장의 딸 이원주씨도 행사장을 찾았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검은 코트를 여미며 차에서 내려 행사장으로 향했다. 대미 투자 계획이나 소감을 묻는 말이 이어졌지만 정 회장은 말없이 행사장으로 들어섰다.

미국 정·재계 인사들의 입장도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상호관세 및 자동차 등 품목 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인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관심을 모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취재진이 몰린 정문을 피해 별도 통로로 입장했다.

삼성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 에서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념하는 갈라 디너 행사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갈라 디너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대화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29/뉴스1

로리 차베스-디레머 노동부 장관,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팀 스콧 공화당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 앤디 김 민주당 상원의원, 웨스 무어 메릴랜드주 주지자, 강경화 주미 한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 웬델 윅스 코닝 회장, 제리 양 야후 공동창업자, 개리 디커슨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최고경영자(CEO), 누바 아페얀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CEO,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 등이 참석했다.

또한 루디 B 미킨스 시니어 등 한국전쟁 참전용사 4명도 자리를 빛냈다.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체이스 로빈슨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장 등 국내외 문화계 인사들도 함께하는 등 총 250여 명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갈라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6.01.28. ⓒ News1 류정민 특파원

이날 행사는 언론에 비공개로 진행된 가운데, 삼성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명예관장은 귀빈들에게 이건희 선대회장이 강조했던 한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미술품 기증의 토대가 된 사회공헌 철학을 소개했다.

이재용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전시를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에서 선보일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며 "미국과 한국의 국민들이 서로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갈라 디너 참석자들은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의 전시회 관람 후 옆 만찬장에서 한미 우호 관계를 다졌다.

만찬에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조수미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정누리 등의 공연이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15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누적 6만 1000여 명이 관람했으며, 폐막까지 6만5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삼성 측은 밝혔다.

컬렉션 글로벌 순회 전시는 이번 스미스소니언 특별전에 이어 미국 시카고미술관(2026년 3월~7월),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2026년 9월~2027년 1월)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 에서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념하는 갈라 디너 행사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갈라 디너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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