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설 깡패에 죽어간 이들"…브루스 스프링스틴 항의곡 발표

총격 피해자 프레티·굿 추모하고 트럼프 이민단속 규탄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브루스 스프링스턴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브루스 스프링스턴이 28일(현지시간)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르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를 추모하는 항의곡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스프링스틴은 항의곡 '미니애폴리스의 거리'(Streets of Minneapolis)를 발표했다.

스프링스틴은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에서 "미니애폴리스에 자행되고 있는 국가적 테러에 대응해 토요일에 이 곡을 썼고, 어제 녹음해서 오늘 여러분께 공개한다"며 "미니폴리스 시민들과 우리의 무고한 이민자 이웃들, 그리고 알렉스 프레티와 르네 굿에게 헌정한다"고 밝혔다.

노래에는 "국토안보부 소속 트럼프 왕의 사설 군대가 코트에 총을 차고 법을 집행하러 미니애폴리스에 왔다", "밀러와 놈의 비열한 거짓말에 맞서는 건 우리의 피와 뼈, 그리고 이 호루라기와 휴대폰들"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민 당국을 "트럼프의 연방 폭력배"라고 비판하는 가사가 담겨 있다.

노래는 "우리는 미니애폴리스의 거리에서 죽어간 이들의 이름을 기억할 것"이라는 후렴구를 반복하며 시위대의 구호로 끝을 맺는다.

공개된 노래를 두고 백악관 대변인 애비게일 잭슨은 "부적절한 의견과 부정확한 정보가 담긴 아무 노래"라고 일축하는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주·지역 민주당 정부가 연방 법 집행관들과 협력해 지역사회에서 위험한 범죄적 불법 체류자들을 제거하게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은 민주당 지역 정부가 행정부와 협력을 거부하고 대신 이들 범죄적 불법 체류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기로 선택한 것을 보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프링스턴은 '더 보스(The Boss)'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미국 로큰롤계의 전설적인 가수다. 2001년 '아메리칸 스킨' 등 사회참여적인 노래를 여러 차례 작곡한 바 있다.

스프링스턴은 지난 17일 공연 중에도 "민주주의의 가치와 이상이 지금처럼 위태로웠던 적이 없다"라며 "중무장한 복면 연방 군대가 미국 도시를 침략해 시민들에게 게슈타포식 전술을 동원하는 것에 반대한다면 목소리를 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