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기운 모아 스페이스X 6월 상장 택일…머스크 생일도 고려"

FT 보도…금성·목성, 6월 8~9일 3년만에 가장 가까워져
최대 500억 달러 조달 계획…역대 최대 IPO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 ⓒ AFP=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가 올 6월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IPO 시기를 길일로 잡기 위해 금성과 목성이 3년여 만에 가장 가까워져 두 천체가 서로 겹쳐 보이는 '합'(conjunction) 상태와 자신의 생일(6월 28일)에 맞출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비영리단체인 플래너터리 소사이어티에 따르면, 금성과 목성은 6월 8~9일 하늘에서 서로 1도 이내(팔을 뻗었을 때 엄지손가락 너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게 된다.

스페이스X의 생산 목표부터 파격적인 관행에 이르기까지 주요 결정에 머스크의 신념과 우선순위가 자주 반영됐다는 점에서 머스크의 이번 제안은 그의 영향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준다고 FT는 설명했다.

또한 소식통들은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달 중순 이후 비상장 투자자들과 회의 및 화상 통화를 통해 올해 중반 IPO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1조 5000억 달러(약 2100조 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아 최대 500억 달러(약 71조 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지난 2019년 IPO를 통해 조달한 290억 달러(약 41조 원)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역대 최대 IPO다.

다만 일부 은행가와 투자자들은 6월 IPO를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의사를 알리기 위해 증권신고서(S-1) 서류를 제출해야 하고, 홍보를 위한 글로벌 로드쇼를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잦은 관세 부과 위협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로 인해 시장 상황과 투자 심리가 불안정하다는 점도 스페이스X IPO 시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