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건강이상설' 재차 일축했지만…"카터처럼 10년 내 나도"

뉴욕매거진 인터뷰…시작부터 "나쁘게 쓰면 소송" 경고
"눈 감은 건 지루해서" "멍은 악수 때문" 등등 건강 양호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위치한 월터 리드 국립군사의료센터에서 정기 건강검진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길에 취재진에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5.10.10. <자료사진>ⓒ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이 "완벽한 건강 상태"라며 또다시 건강이상설을 일축했다.

26일(현지시간) 시사·문화잡지인 뉴욕매거진은 지난달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작부터 "내 건강에 대해 나쁜 기사를 쓰면 소송하겠다"고 기자에게 경고했다고 한다.

올해 79세인 트럼프는 회의 중 조는 듯 눈을 감는 모습, 손에 남은 멍, 최근 다시 받은 건강검진 등으로 인해 건강이 안 좋은 것 아니냐는 논란을 낳았다.

이번 인터뷰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눈을 감는 건 집중해서 듣는 방식"이라고 했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본인은 "회의가 지루해서 그렇다"며 "세 시간 넘게 28명 발언을 듣는 건 고역"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나는 뒤로 물러나 앉아서 듣고, 듣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손짓까지 한다. 모든 말을 듣고 있지만, 어서 회의를 끝내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손에 난 멍에 대해서는 "악수 때문"이라고 설명했고, 주치의도 이를 확인했다.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가 고령에 치매 증세를 보였다는 얘기를 꺼내며 트럼프는 "나는 그런 문제 없다"고 선을 그었다.

논란이 된 건강검진은 흉부와 복부 CT 촬영으로, 주치의는 "정상 결과였다. 아무 문제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내가 한 최악의 일이었다. 그들이 나보고 검사를 받으라고 했다. 그런데 내가 받으니, 사람들이 '아, 뭔가 문제가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는 거다"라고 검사를 권유한 의료진에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측근들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노화의 영향에 대해 유일하게 인정한 부분은 익명의 고위 참모가 대통령의 청력이 저하되었다고 시인한 것뿐이었다.

그러나 트럼프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이조차도 부인했다. 트럼프 참모진과 관계자들은 전반적으로 "수십 세 젊은 참모들보다 훨씬 활력이 넘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때로는 자기 죽음을 의식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자신의 2기 취임 직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당시 마러라고에서 TV를 보던 그는 "10년 안에 나도 저럴 것"이라고 말했다고 매거진은 전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