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거물 "관세로 중간선거 참패할 것"…트럼프 "엿 먹어" 반응

공화 잠룡 크루즈, 비공개 후원 행사서 트럼프 맹비난

테드 크루즈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2025.01.30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 공화당의 거물 정치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후원자들 앞에서 맹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크루즈 의원은 지난해 두 차례의 비공개 공화당 후원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를 파탄 내고 탄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크루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상호 관세를 발표한 트럼프와 장시간 통화하며 철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간선거가 열리는) 2026년 11월 사람들의 401(k) 퇴직연금 자산이 30% 줄고 슈퍼마켓 물가가 10~20% 오른다면 피비린내 나는 참패를 마주할 것"이라고 직언했다.

크루즈 의원이 이어 "하원도 잃고 상원도 잃고 남은 임기 2년 동안 매주 탄핵 공세에 시달릴 것"이라고 경고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엿 먹어, 테드"라고 반응했다고 한다.

크루즈 의원은 공화당 내 전통적인 자유 무역주의와 개입주의를 지지하는 인물로,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마가'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과 대립해 왔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한 그는 2028년 대권 재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크루즈 의원이 당 후원자들 앞에서 강도 높게 트럼프의 정책을 비판하며 입지 다지기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크루즈 의원은 차기 대선에서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JD 밴스 부통령도 견제하고 나섰다. 그는 마가를 대표하는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이 반유대주의와 반이스라엘 외교를 조장하고 있고, 밴스 부통령이 칼슨의 꼭두각시 노릇을 한다고 비판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