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에 불만 지속…"美불법이민자 차단 위해 나토 시험했어야"
"나토가 美국경 보호했으면, 국경순찰대 다른 임무 투입됐을 것"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그린란드 병합을 두고 유럽과의 갈등이 완화된 후에도 동맹국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어쩌면 우리는 나토를 시험해봤어야 했을지도 모른다"며 "나토 헌장 5조를 발동해 나토가 이곳(미국)으로 와 불법 이민자들의 추가 침입으로부터 우리의 남부 국경을 보호하도록 했다면 수많은 국경순찰대를 다른 임무에 투입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헌장 제5조는 '집단방위 조항'으로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공동 대응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까지 동원해 그린란드를 차지하려는 의사를 드러낸 후 그린란드에 소규모 병력을 파병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에 관세 부과까지 예고하면서 미국과 유럽 관계는 경색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그린란드에 대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고, 부과하려던 관세를 철회하면서 양국 갈등은 가라 앉는 듯 보였다. 유럽연합(EU)도 대미 보복 관세 계획을 6개월 간 유예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에 대한 불만을 계속 내비치면서 양측 간 갈등의 불씨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토에 대해 "내가 항상 말했듯 '우리가 필요할 때 그들이 과연 도울 것인가?'가 진정한 시험대"라며 "난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언급하며 "그들은 자기들도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했다는 식으로 말할 텐데, 실제로 그러긴 했다. 최전선에서 조금 떨어진 후방에 머물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21일)에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나토에 대해 "미국은 그들을 위해 100% 지원할 준비가 돼 있지만, 그들이 우리를 위해 나서줄 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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