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0년 된 에어포스원 올여름 '카타르 선물'로 교체
트럼프 이른 인도 독촉에 '부실 개조시 보안 우려' 지적도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올여름부터 새로운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공군은 카타르 정부가 지난해 기증한 보잉 747-8 항공기를 개조해 2026년 여름까지 인도할 예정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빨리 새 전용기를 사용하고 싶다며 개조 작업을 독촉해 왔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현재 운용 중인 공군 1호기(에어포스원)의 심각한 노후화 문제가 있다.
40년 가까이 운용된 현 전용기들은 최근 잦은 기계적 결함을 보였고, 특히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으로 향하던 도중 '경미한 전기 문제'로 이륙 직후 회항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백악관은 이 사건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한다"며 새 전용기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전례 없이 빠른 개조 일정 때문에 보안 우려가 제기된다.
전용기 개조 작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NYT에 "비행기가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에 맞게 도색되고 모든 고급 편의 시설이 올여름까지 설치되긴 하겠지만 모든 보안 조치가 완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항공기는 지난해 5월 카타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으로, 당시 가치는 약 4억 달러(약 5866억 원)에 달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에서도 카타르가 대통령에게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도청 장치를 설치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개조 비용을 놓고도 미 공군은 4억 달러 미만을 예상했지만 국방 전문가들은 최대 10억 달러와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민주·일리노이)은 "에어포스원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기여야 한다"며 "절차를 생략하는 건 국가 안보 기밀과 대통령, 그리고 미국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029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면 전용기를 후임 대통령이 아닌 자신의 대통령 도서관으로 이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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