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럽이 미국 국채 판다면 강력한 보복에 나설 것"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이 미국 국채를 대거 매각할 경우 “강력한 보복”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방송 인터뷰에서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미국은 큰 보복을 할 것이며, 모든 카드가 우리 손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이 상당한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나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그린란드를 방어해야 한다며 해당 영토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유럽 국가들이 이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 금융시장이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선 무력으로 그린란드를 확보하겠다는 위협을 철회하고 유럽 관세 부과 가능성도 거둬들였다.

일각에선 유럽이 미국 국채 2조 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경제적 지렛대를 쥐고 있다고 분석한다. 캐나다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약 3조 달러에 달한다.

실제로 스웨덴 연기금 알렉타는 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성과 증가하는 미국 부채를 이유로 지난 1년간 보유 미국 국채 대부분을 매각했다고 밝혔으며, 앞서 덴마크 아카데미커 펜션도 같은 결정을 내렸는데, 그린란드 문제와는 무관하며 미국 재정 악화가 이유라고 설명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유럽이 미국 국채를 매각하는 것이 워싱턴의 그린란드 구상에 대한 보복이라는 해석을 일축한 바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