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다이먼 "트럼프 신용카드 금리 10% 제한, 경제적 재앙"

"신용카드, 마지막 비상 수단인데…미국인 80%가 못 쓰게 될 것"
"각종 비용 못 내게 되면 소매업체·학교·지자체도 위험해져" 경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용카드 금리 10% 제한 정책이 "경제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다이먼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이 20~30%의 고금리를 부과하는 카드사에 더 이상 바가지를 쓰지 않도록 하겠다"며 20일부터 신용카드 금리를 최대 10%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다이먼은 "우리(JP모건)는 그 상황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렇게 되면 미국인의 약 80%는 신용카드를 아예 쓸 수 없게 된다. 신용카드는 그들이 비상시에 쓰는 마지막 신용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적인 제도 시행에 앞서 몇 개 주에서, 특히 민주당 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진보 성향의 상원의원들이 대표하는 버몬트주와 매사추세츠주에서 금리 상한제를 시험해 볼 것도 제안했다.

다이먼은 "가장 크게 울 사람들은 신용카드 회사가 아닌 식당, 소매업체, 여행사, 학교, 지방자치단체가 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수도 요금을 납부하지 못하고 이 비용도, 저 비용도 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국적인 신용카드 금리 상한제가 의회 문턱을 넘을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도 덧붙였다.

은행업계는 물론, 일부 경제학자들도 신용카드 금리에 상한선을 두는 것을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

저스틴 울퍼스 미시간대 경제학 교수는 "신용카드 금리를 10%로 제한하면 은행들은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해 많은 사람이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신용카드를 남용하는 사람들은 (접근이) 차단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다른 많은 사람은 특히 긴급 상황에서 신용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짚었다.

또한 "연 20%로 빌리는 것이 일자리를 잃는 것보다는 낫다"며 "노동 계층 사람들에게 신용 접근을 막는 것은, 작은 경제적 충격이 큰 경제적 결과로 이어지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