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유럽, 화내지 말고 트럼프 말 들어보라…설득될 것"
그린란드 관련 분노에 "심호흡 하고 트럼프 기다려라"
"트럼프, 전용기 전기 문제로 WEF 도착 3시간 지연"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유럽국들이 미국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시도에 대한 분노를 자제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을 들어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CNN·CNBC 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작년 '해방의 날'에도 말했듯 모두 심호흡을 하고, 지금 보이는 반사적인 분노나 원한을 품지 말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일을 '미국 해방의 날'로 선포하고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를 발표했을 때도 "가만히 앉아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라"며 보복하면 갈등이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에) 올 때까지 앉아서 기다린 뒤 그의 주장을 들어보는 게 어떻겠는가?"라며 "나는 그들이 설득될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의 전기 문제로 비행기를 바꿔 타야 했다며 "(도착이) 3시간 정도 늦어질 것 같다. 최신 일정은 아직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WEF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추진에 대응해 그린란드에 파병한 유럽 8개국에 대해 "병력 동원으로 무슨 신호를 보내려는 건지 모르겠다. 다소 무모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를 발표한 뒤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현상이 나타난 것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베선트 장관은 덴마크 연기금 아카데미커펜션의 미국 국채 매각 발표를 놓고 "1억 달러(약 1470억 원)도 안 되는 금액이다. 덴마크는 수년간 미국 국채를 매도해 왔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이 미국 자산을 팔아치울 거란 생각은 도이체뱅크의 한 애널리스트에게서 나왔고 가짜 뉴스 매체들에 의해 확대 재생산됐다"고 주장했다.
ez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