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올트먼 난타전…"챗GPT 자살 유발" vs "오토파일럿 50명 사망"
'앙숙' 오픈AI 공동창업자 또 다시 설전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일론 머스크의 발언에 공개적으로 반박하며 두 사람의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머스크가 오픈AI가 자살 사건과 연관된 것을 직격하자 올트먼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에 의존했다가 일어난 사망 사고들을 꼬집었다.
20일(현지시간) 과학 전문 온라인 매체인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닷컴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X(옛 트위터)에 "사랑하는 이가 챗GPT를 쓰지 못하게 하라"는 코멘트를 달고 챗봇이 9건의 사망 사례와 연관됐다는 주장이 담긴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청소년과 성인을 포함해 5건의 자살 사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올트먼은 머스크의 경고를 인용하며 "때로는 너무 엄격하다고 비판하다가, 또 이런 경우에는 너무 느슨하다고 말한다"며 모순된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거의 10억 명이 챗GPT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매우 취약한 정신 상태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픈AI가 안전장치를 강화하면서도 과도한 규제를 피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쟁은 곧 머스크의 제품으로 향했다. 올트먼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을 언급하며 "관련 사고로 5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오토파일럿이 장착된 테슬라 차량을 한번 타봤다면서 "테슬라가 출시하기에는 안전하지 않은 기술이었다"고 비꼬았다. 머스크의 AI '그록(Grok)'에 대해서도 "그록 관련 결정들에 대해서는 말도 꺼내지 않겠다"며 깎아내렸다.
이번 설전은 올트먼이 머스크를 공개적으로 가장 날카롭게 비판한 사례였다. 아울러 이번 충돌은 머스크가 오픈AI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맞물려 있다.
머스크는 자신이 함께 창업했던 오픈AI가 비영리 목적을 버리고 자신을 배제했다며 790억~1340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경제학자 C. 폴 와잔을 고용했으나, 오픈AI와 그 최대주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그의 분석이 근거가 부족하다며 증언을 막으려 하고 있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