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다보스포럼 총출동…美상무 "기존 세계질서 도전"
러트닉 장관 FT 기고문…"실패한 세계화의 시대 끝나"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정부 인사들을 대거 이끌고 참석한 건 기존 국제경제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기 위해서라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를 자본주의의 새로운 성공 모델로 제시하며 실패한 세계화 시대의 종식을 선언했다.
19일 개막한 다보스포럼에는 러트닉 장관을 비롯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핵심 경제팀이 총출동했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 수십년간 국경을 초월한 공급망과 해외 생산기지 이전(offshoring·오프쇼어링)을 중시한 세계화 정책이 미국 노동자들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1년간 국내 제조업 재건과 공정 무역 요구를 통해 수출이 늘고 무역적자는 35% 감소했으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4.3%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한 걸음 더 나아가 2026년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이 5%를 넘어설 것이라는 낙관적인 주장도 펼쳤다. 같은 시기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2026년 성장률을 2.4%로 예측한 것에 비해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러트닉 장관은 현재의 고금리가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며 금리가 더 낮았다면 6% 성장이 가능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세계 경제에 해가 될 것이란 우려와 달리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노동자 보호를 위해 관세를 사용했지만 세계 시장은 더 강해졌다"며 한국·일본·영국·유럽 주식시장이 모두 크게 상승한 점을 예로 들었다.
다자주의를 거부하고 오직 국익과 힘의 논리를 앞세운 미국의 행보는 동맹국들에 큰 충격과 불확실성을 안겼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 유럽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규칙에 기반을 둔 질서를 지켜야 한다"며 미국의 강압적 태도를 일제히 비판했다.
이에 대해 러트닉 장관은 그린란드 문제로 관세 분쟁이 벌어지더라도 "결국 합리적인 방식으로 해결될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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