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장관 "트럼프, 빠르면 다음 주 차기 연준 의장 지명"

"후보 4명으로 압축…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1.2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을 다음 주에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이뤄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의장 후임에 대해 "제 추측으로는 대통령이 빠르면 다음 주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며 "지난 9월부터 11명의 강력한 후보들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우리는 4명의 후보로 압축했다"며 "대통령은 그들 모두를 직접 만났으며,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내릴 것"이라고 했다.

베선트는 최종 4명 후보의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후보군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릭 리더(Rick Rieder)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포함되어 있다고 CNBC는 보도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해싯, 워시, 월러 가능성을 높게 본다. 하지만 백악관 측은 리더 역시 트럼프와 만났으며 리더가 다른 후보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파월의 통화 정책 운영과 금리 설정, 연준 경영 방식 전반을 비판해 왔다. 법무부는 연준 본부 리모델링 프로젝트 관련 파월에게 이달 초 직접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하고 형사 기소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베선트는 "연준의 통화 정책 독립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은 다른 일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의 재임 동안 윤리 문제로 사임한 연준 이사와 총재는 19명 중 4명에서 6명에 달한다"며 "만약 월가 금융회사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독립성이 책임 면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연준은 미국 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들에게 특별한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2017년 트럼프에 의해 연준 의장으로 지명됐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파월을 재임명했다. 파월의 연준 의장 임기는 오는 5월 만료된다. 2028년까진 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

kmkim@news1.kr